일몰이 아름다운 도비도 산책

 

기분전환은 확실하니까요
바다 풍경을 즐기며 걷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침부터 하늘이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도비도로 가는 길에 어느새 맑아졌습니다.
시야를 가리던 안개도 걷어지고 해도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딱 '도비도 가기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도비도항과 도비도를 한 바퀴 산책하고 일몰까지 보고 왔는데요.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도비도지만, 휴일을 즐기는 가족과 연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소난지도로 가는 선착장일 뿐만 아니라, 좌대낚시 명소인 도비도항.
도비도는 원래 난지도에 딸린 작은 섬이었습니다. 방조제로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고 섬 아닌 섬이 되었지요.
갈매기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적한 풍경에서 바다 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도비도항과 연결된 바닷길이 차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다 안에 숨겨져있던 길을 보는 건 처음이라 참으로 신기했는데요, 차가 드나들 만큼 넓은 길입니다.
물이 빠지면 갯벌을 즐기고, 물이 들어오면 배를 타고 넘어가거나 좌대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물때를 체크해서 방문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도비도항에서 보이는 긴 다리는 무지개다리입니다. 
꽤 오래된 다리로 방조제가 놓이기 전에는 이 다리를 이용해 섬을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무지개다리 뒤로는 방조제 수문이 나란히 평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니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통행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의 흐름이 여실히 느껴지는 무지개다리 입구에는 통행 자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때는 무지개다리 앞에 상가가 들어차 있었지만 지금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상권이 조금 침체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의 한가로운 풍경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소나무 숲 쉼터 앞에는 주차장이, 반대편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낚시와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소나무 숲 쉼터로 모여듭니다. 
도비도로 들어오고 나가는 길은 외길이기 때문에 붐비는 시간에는 차가 막히기도 합니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간이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농땡이 친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일상의 시름을 다 잊을 수 있는 순간이겠지요.

 

"야영· 취사 및 쓰레기 투기 금지"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려면 쓰레기는 가지고 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겠습니다.

​소나무 숲 쉼터 뒤로는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전망대 휴게소가 있습니다.
휴게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 좋은 위치입니다.

 

이전에는 전망대 카페로도 불리었는데, 방문객이 많아 활기찰 때는 많은 이들이 찾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풍광 좋은 벤치도 붐볐을 겁니다.
전망대 휴게소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 아래에서 보는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대호방조제 둑과 도비도를 둘러싼 섬들을 한눈에 훑을 수 있었습니다.

 

석양이 물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도비도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노을 지는 풍경이 여유로워서 한없이 바라보게 되는 곳입니다.

​배를 타거나 낚시를 즐기는 등 활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바다 풍경을 즐기며 걷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은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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